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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문

교사주일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

by TruthTeller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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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상이 크도다, 주일학교 교사

 

본문: 디모데후서 1장 3–7절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특별히 우리 주일학교 교사들을 생각하며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주일학교는 단순히 아이들을 돌보는 공간이 아닙니다.
그곳은 말씀의 씨앗이 뿌려지고, 신앙의 첫 걸음을 내딛는 ‘영적 출발선’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선을 지키는 분들이 바로 교사 여러분입니다.

사실 주일학교 교사라는 직분은, 겉으로 보기엔 아주 조용하고 소박한 자리예요.
누구에게 칭찬을 받거나, 특별히 주목받는 자리는 아닙니다.
오히려 아무도 모르는 시간에 아이들 이름을 외우고,
수업 준비하고, 때로는 마음 상하는 일도 경험하면서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바로 교사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눈은 언제나 ‘겉이 아니라 속’을 보십니다.
사람들은 큰 일, 화려한 일을 주목하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성된 자를 주목하시고,
그 수고를 결코 헛되이 보지 않으십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남긴 편지입니다.
감옥에 갇힌 바울이 마지막으로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내는 이 편지는,
단지 한 사람을 격려하는 편지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이고, 소명이고, 사명입니다.

이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는 세 가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교사는 사랑으로 기억되는 사람입니다.
  2. 교사는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3. 교사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붙이는 사람입니다.

[1. 교사는 사랑으로 기억되는 사람입니다]

다시 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노라.”

바울은 디모데를 밤낮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저 ‘떠오른다’는 정도가 아니라,
기도 가운데 계속해서 기억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4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죠.

“내가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여러분, 이 장면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이 가장 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보고 나면 자신의 기쁨이 가득 찰 것 같은 사람이 누구냐면,
디모데입니다.

왜 그럴까요?
디모데는 바울에게 ‘눈물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사역하며 흘린 눈물, 믿음으로 감당한 시간, 그리고 사랑의 헌신이 바울의 마음에 깊이 남아 있었던 것이죠.

이건 단지 인간적인 정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기억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동역은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새겨지고,
눈물이 있고, 기쁨이 있는 관계로 남습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으시죠?
가르쳤던 아이가 훌쩍 커서 다시 교회로 돌아와
“선생님 덕분에 지금도 말씀을 기억해요”
“그때 선생님이 제 이름 불러주셨던 게 아직도 따뜻하게 남아 있어요”
이런 말 들을 때, 마음이 뭉클해지지 않나요?

아이들이 지금은 표현이 없고 산만해 보여도,
여러분은 그들의 기억 속에 ‘기도해주던 사람’, ‘내 이름을 불러주던 사람’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기억하십니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수고는 반드시 기억됩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사랑으로 기억되는 사람,
그것이 바로 교사입니다.


[2. 교사는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5절 말씀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바울은 디모데의 믿음이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외할머니 로이스, 어머니 유니게를 거쳐 그에게까지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이게 바로 믿음의 계보, 영적인 유산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믿음을 물려받았고,
또 누군가에게 그 믿음을 넘겨주는 사람입니다.
이 과정을 연결하는 다리가 누구냐면, 바로 여러분 교사입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신앙을 배우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신앙을 물려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수록 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는 거죠.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이 잘 기억 못 해요. 집중도 안 하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분명 있죠. 

하지만 신앙의 세계는 보이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게 자라고 있는 뿌리가 있고,
겉으로는 아무 변화가 없어 보여도 말씀은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요즘은 농사보다 식물을 키우는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작은 화분 하나를 키울 때도 물을 주고, 햇볕에 내놓고,
비록 지금은 변화가 없어 보여도 ‘반드시 자란다’는 확신으로 돌보게 됩니다.

교사의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작고 연약해 보일 수 있지만,
여러분이 뿌리는 말씀의 씨앗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라게 하십니다.

교사는 단순한 안내자나 보호자가 아닙니다.
믿음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영적인 유산의 전달자입니다.


[3. 교사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붙이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6절 말씀을 함께 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붙이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디모데 안에 ‘하나님의 은사’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은사가 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죠.
그래서 “다시 불붙이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사랑하는 교사 여러분,
아이들 안에는 이미 하나님이 주신 가능성과 은사가 있습니다.
그걸 보는 눈, 깨워주는 말, 격려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그 일을 누가 할까요?
바로 여러분입니다.

“너 안에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것이 있어.”
“하나님은 너를 통해 일하실 거야.”
이 말 한 마디가 아이들 안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불꽃이 됩니다.

동시에 여러분 안의 불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랫동안 섬기다 보면, 처음의 열정이 식을 수 있어요.
‘내가 이걸 왜 계속하고 있지?’
‘이제는 내려놓아야 하나…’
그런 마음이 드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바울은 말합니다.
“너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붙이게 하라.”

여러분이 하나님께 받은 부르심,
처음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던 그 마음,
하나님은 지금도 다시 일으키고 계십니다.

불은 혼자서는 잘 붙지 않지만,
다른 불씨가 가까이 오면 다시 살아납니다.
이 시간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 안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은혜의 불꽃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주일학교 교사의 사명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를 말씀을 통해 나누었습니다.

  1. 교사는 사랑으로 기억되는 사람입니다.
  2. 교사는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3. 교사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붙이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 자리에서 교사로 섬긴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며,
누군가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며,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것입니다.

혹시 지치셨다면, 하나님이 여러분을 기억하고 계심을 꼭 기억하세요.
혹시 흔들리고 있다면, 여러분 안에 심겨진 은사가 아직 꺼지지 않았음을 믿으세요.
그리고 다시 불붙이세요. 다시 시작하세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성하시는 여러분,
하나님은 그 수고를 다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반드시 기억하시고 갚으십니다.

감사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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